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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사상 최강의 마케팅팀 v3.1.0

마케팅팀이라는 말은 이제 너무 좁다.

예전의 마케팅팀은 캠페인을 만들고, 콘텐츠를 쓰고, 광고를 돌리고, 전시회를 준비하고, 영업팀에 리드를 넘겼다. 잘하는 팀은 메시지가 좋았고, 더 잘하는 팀은 채널을 잘 골랐고, 아주 잘하는 팀은 측정을 했다.

하지만 AI 이후의 GTM에서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시장은 사람을 덜 뽑고 있다. 전체 GTM 채용 공고는 줄고, 전통적인 마케팅 역할도 줄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몇몇 역할은 강해지고 있다. Growth Marketing은 증가하고, GTM Engineering은 두 배로 커지고, AI-native 회사들은 SDR을 줄이기는커녕 더 공격적으로 뽑는다.

용어가 갑자기 많다. 먼저 짧게 잡고 가자.

용어
GTM
쉬운 뜻
Go-To-Market. 제품을 시장에 내보내고 매출로 연결하는 전체 방식. 마케팅, 영업, 고객성공, 가격, 채널이 다 들어간다.
용어
SDR
쉬운 뜻
Sales Development Representative. 살 가능성 있는 고객을 찾고 첫 대화를 열어 AE에게 넘기는 영업 앞단 역할.
용어
AE
쉬운 뜻
Account Executive. 고객과 실제 영업 기회를 관리하고 계약을 닫는 사람.
용어
SE
쉬운 뜻
Solution Engineer. 복잡한 제품에서 기술 검증, 보안, 연동, 도입 설계를 도와주는 사람.
용어
PMM
쉬운 뜻
Product Marketing Manager. 제품을 기능 설명이 아니라 고객이 살 이유, 비교 기준, 증거로 번역하는 사람.
용어
GTM Engineer
쉬운 뜻
데이터, 자동화, AI, CRM을 엮어 GTM workflow를 만드는 사람.

모르는 약어가 나오면 일단 이렇게 읽으면 된다. 이 책의 관심사는 직함 자체가 아니라, 그 직함들이 어떤 일을 시스템으로 바꾸는가다.

이 현상은 한 가지를 말한다.

AI가 마케팅팀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AI는 약한 마케팅팀을 드러낸다.

글만 쓰는 팀, 캠페인만 여는 팀, 보고서만 만드는 팀, 대행사와 도구 사이에서 전달자 역할만 하는 팀은 점점 약해진다. 반대로 시장 신호를 모으고, 메시지를 만들고, 실험을 돌리고, outbound와 inbound를 연결하고, 데이터와 자동화로 GTM 루프를 직접 굴리는 팀은 더 강해진다.

사상 최강의 마케팅팀은 광고팀이 아니다.

그것은 매출 운영체제 팀이다.

마케팅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정의해야 한다.

마케팅은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요 창출과 공급 조절이다.

캠페인·콘텐츠·광고·브랜딩은 수요 창출의 수단이다. 가격·용량·채널·타이밍은 공급 조절의 수단이다. 둘 다 비즈니스 목표에 묶여야 한다. 목표 없이 도는 마케팅팀은 바쁘지만 강해지지 않는다.

사상 최강의 마케팅팀은 이 두 축을 시스템으로 만드는 팀이다.

이 책은 Growth Unhinged의 H1 2026 GTM Hiring 분석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하지만 목적은 기사 요약이 아니다. 목적은 하나다.

AI 시대에 어떤 마케팅팀이 살아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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