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AI 이후 사업 모델과 해자

15장. Vibe coding 이후에는 검증이 제품관리다

에이전트 컴퍼니 v0.4.0

개발도 같은 변화를 겪고 있다.

코드를 쓰는 비용은 빠르게 내려간다. 한 사람이 하루에 200줄 쓰던 시대에서 2,000줄, 20,000줄을 agent와 함께 만들 수 있는 시대로 간다. 그러면 병목은 코드 작성이 아니다.

무엇을 만들지.

어떻게 검증할지.

어디까지 믿을지.

어떤 시나리오에서 실패하면 안 되는지.

이것이 새 병목이다.

Vibe coding은 창업 진입을 낮춘다. 더 많은 사람이 더 빨리 첫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기술 전문성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agent가 낮은 수준의 코딩을 맡을수록 사람은 더 높은 수준의 문제 정의, 아키텍처, 운영, 검증, 보안, 제품 판단을 해야 한다.

그래서 에이전트 컴퍼니의 개발 조직은 "코드를 많이 쓰는 팀"에서 "검증 가능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팀"으로 바뀐다.

가장 흥미로운 사례는 software factory다. 인간이 코드를 직접 쓰지도, 모든 줄을 리뷰하지도 않는 극단적인 방식이다. 대신 spec, scenario, holdout, eval, digital twin으로 품질을 보증한다.

이것은 위험한 판타지가 아니라 중요한 힌트다.

코드가 agent에게 넘어갈수록 인간의 책임은 사라지지 않는다. 위치가 바뀐다.

옛 개발 병목
구현 속도
새 개발 병목
문제 정의
옛 개발 병목
코드 작성
새 개발 병목
spec 품질
옛 개발 병목
수동 리뷰
새 개발 병목
scenario/eval 설계
옛 개발 병목
테스트 작성
새 개발 병목
테스트가 속지 못하는 검증 구조
옛 개발 병목
배포
새 개발 병목
운영 관찰과 rollback

앞으로 좋은 회사는 코드를 더 많이 쓰는 회사가 아니라, agent가 만든 결과를 더 잘 검증하는 회사가 된다.

고객도 이것을 안다.

개인이 agent로 만든 CRM보다, 여러 실제 회사에서 6개월 이상 검증된 CRM을 사고 싶어 한다. 멋진 README와 테스트 커버리지는 더 이상 충분한 신호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사용, 실제 운영, 실제 실패 복구다.

그래서 AI 이후에도 운영 경험은 해자다.

더 정확히는 운영 경험이 context graph가 되고, context graph가 agent의 품질이 되고, agent 품질이 work budget을 먹는 능력이 된다.

여기서 책은 다시 처음 문장으로 돌아온다.

제품보다 context.

툴보다 work.

기능보다 운영 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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