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후의 공허

콘텐츠충: 후킹은 있는데 할 말이 없다

모든 마케팅은 야마다 v0.3.0

콘텐츠가 망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아무도 안 누르거나, 눌렀는데 아무것도 안 남거나.

요즘 더 흔한 문제는 두 번째다. 제목은 잘 만든다. 썸네일도 세다. 첫 문장도 도발적이다. 그런데 본문으로 들어가면 중심이 없다. 오디언스는 낚인 느낌을 받는다.

후킹은 문을 여는 기술이다. 야마는 방 안에 무엇이 있는지 정하는 기술이다. 문만 화려하면 사람은 들어왔다가 바로 나간다.

"요즘 마케팅이 망한 이유"라는 제목은 후킹이다. 하지만 그 콘텐츠의 야마가 "마케팅은 이제 AI를 써야 한다" 정도라면 너무 약하다. 누구의 어떤 믿음을 깨는지, 보고 나서 어떤 문장을 가져가야 하는지 없다.

콘텐츠의 야마는 보기 전 믿음과 보고 난 뒤 믿음 사이의 충돌에서 생긴다.

보기 전 믿음: 콘텐츠는 많이 만들어야 한다.

보고 난 뒤 믿음: 콘텐츠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판단을 바꾸는 문장을 반복해서 남기는 일이다.

이 정도 충돌이 있어야 제목, 첫 문장, 사례, 결론이 한 축을 본다. 그렇지 않으면 콘텐츠는 소재 모음이 된다.

후킹은 오디언스를 데려온다. 야마는 오디언스를 바꾼다. 콘텐츠가 할 일은 클릭을 얻는 것이 아니라, 클릭 이후에 남을 판단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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